1인가구 증가로 즉석·편의식품 생산 '쑥'…최근 3년간 15%씩↑

입력 2020-08-27 09:22   수정 2020-08-27 10:13

1인가구 증가로 즉석·편의식품 생산 '쑥'…최근 3년간 15%씩↑
식약처, 2019년 식품 산업 생산실적 현황…전체 실적 81조77억원
저출산 영향에 조제분유 감소세…프로바이오틱스 생산 전년 대비 45.2%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큰 가운데 지난해 즉석 섭취·편의 식품 생산 실적이 전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과 프로바이오틱스 등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역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산 현상 등의 영향으로 영·유아식 분유는 전년보다 뒷걸음질 쳤다.


◇ 식품 산업 생산 실적, GDP 16.7% 차지…품목별 상위 1∼3위는 식육 제품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9년 국내 식품 산업 생산 실적' 통계에 따르면 식품, 축산물, 건강기능식품, 용기·포장류의 제조·가공산업 등을 포함한 작년 생산 실적은 81조77억원이었다.
2018년(78조9천70억원)과 비교해 2.7% 증가한 것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9%이었다.
식품 산업 생산 실적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6.7%, 국내 총생산(GDP) 대비 4.2%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식품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돼지고기, 소고기 등 식육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포장육 생산이 5조9천억원(전체의 7.9%)으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 포장육 5조원(6.7%), 식육함유 가공품 4조3천억원(5.8%) 등이 뒤를 이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즉석 섭취·편의 식품은 작년 대비 17.1%나 증가해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즉석 섭취·편의 식품 생산 실적은 3조5천163억원으로, 2018년(3조40억원)과 비교해 5천억원 넘게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 소비 등이 늘면서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5.3%에 달했다.
식약처는 "국내 식품 생산에서 식육 제품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면서도 "즉석 섭취·편의 식품의 성장세는 1인 가구의 증가, 섭취 편의성 등으로 국민 식생활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커피·탄산음료 성장세도 '뚜렷'…주류 생산실적 전년 대비 6.5% 증가
커피 소비가 증가하면서 액상 커피, 원두커피 등 관련 제품 생산량도 늘었다.
지난해 커피 제품 생산실적은 2조1천26억원이었는데 캔커피와 같은 액상 커피류의 생산은 전년 대비 16.1%, 원두커피와 같은 볶은 커피류는 전년 대비 26.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탄산음료 생산액 역시 2017년 1조138억원에서 2018년 1조2천326억원, 2019년 1조5천250억원 등 지속해서 성장했다.
식약처는 "커피의 소비 증가가 제품 전반에 걸친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배달음식 수요증가에 따라 탄산음료도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유 및 조제분유 생산실적은 감소세를 보였다.
우유류 생산실적은 2018년 1조6천491억원에서 2019년 1조6천48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조제분유의 경우, 2017년 3천965억원, 2018년 3천692억원, 2019년 2천975억원 등 해마다 생산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식약처는 "지난해 조제분유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면서 "저출산 사회 현상이 유가공품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류 생산실적은 3조6천198억원으로 전년(3조4천1억원)보다 6.5% 증가했다. 소주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반면, 맥주는 1.1% 감소해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 관심↑…업체 1위는 '롯데칠성음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생산도 늘었다.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2018년 1조7천288억원에서 2019년 1조9천464억원으로 일 년 새 12.6% 늘었다.
품목별로는 홍삼 제품이 1위(5천881억원)를 유지했지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1천898억원에서 2천757억원으로 45.2%나 증가했다. 장내 유익균, 배변 활동 원활 등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업종별 생산실적으로 살펴보면 식품첨가물 제조업(47조6천2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축산물 관련업(25조5천502억원), 용기·포장류업(5조8천859억원), 건강기능식품 제조업(1조9천464억원) 등 순이었다.
축산물 관련업에서는 특히 식육 가공업 생산실적이 5조8천626억원으로, 전년(5조5천190억원) 대비 6.2% 증가했는데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 제조·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 등 총 5곳이었다.
롯데칠성음료가 전년 대비 20.2% 증가한 2조2천228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CJ제일제당(2조1천371억원), 농심(1조8천68억원), 하이트진로(1조4천505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97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8년 생산실적으로는 2위였지만 소주, 탄산음료 등의 생산실적 상승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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