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전대] 주독미군 감축 주장 前대사 "트럼프가 메르켈 매료시켜"

입력 2020-08-27 13:25  

[미 공화 전대] 주독미군 감축 주장 前대사 "트럼프가 메르켈 매료시켜"
방위비 증액 요구한 트럼프에 "자랑스러웠다"…세계화 부정적 입장 피력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하는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매료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리넬 전 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공화당의 사흘째 전당대회 찬조연설자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를 적극 방어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일 국방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약속한 국내총생산(GDP)의 2%에 못 미친다며 주독미군 감축을 주장한 인물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주독미군을 3분의 1가량 줄이기로 결정한 상태다.
그리넬 전 대사는 지난 6월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 주둔 미군을 감축할 국가로 한국과 일본,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리넬 전 대사는 이날 자신의 독일 대사 재직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이 나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메르켈 총리를 매료시키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아무도 메르켈 총리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며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넬 전 대사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에게 말하는 것을 지켜본 것이 자랑스러웠다"며 방위비 문제를 재차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나는 당신의 안보를 위해 미국이 비용을 부담하길 원한다고 해서 비난하지 않는다. 이전 대통령과 협상한 것을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이건 내게서 멈춘다. 나는 미국 납세자가 이용당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넬 전 대사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냉전 종식 후 민주당과 공화당은 전 세계가 미국을 닮기 시작할 것이라는 환상에 빠졌다. 그래서 그들은 무제한적인 세계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며 세계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선 적극 방어했다.
그는 "워싱턴 엘리트들은 이런 식의 외교정책이 부도덕하다고 생각하길 원한다. 그들은 이를 국수주의라고 부른다"며 "그러나 워싱턴 군중들은 이 말이 마치 미국 대통령은 국익에 외교정책의 기반을 둬선 안된다고 여기는 것인 양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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