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유령도시화하는 중심가…런던 근로자 13%만 직장 복귀

입력 2020-08-27 17:52  

코로나에 유령도시화하는 중심가…런던 근로자 13%만 직장 복귀
여전히 대부분 재택근무…유동인구 감소에 인근 상점·식당 등 타격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수도 런던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중심가가 유령 도시(ghost town)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사무실이 텅텅 빈 곳이 늘어나고, 이에 주변 상가 등도 타격을 받아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휴대전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달 초 기준 영국 내 63개 주요 도시에서 17%의 인력이 일터로 복귀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부 맨스필드, 중북부 노팅엄셔 등은 전체 종업원의 40% 이상이 출퇴근을 하고 있지만, 런던의 경우 13%만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봉쇄조치 완화에 맞춰 가능한 경우에는 일터로 다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노조 등의 반대로 영국 상위 부처인 국무조정실과 재무부 인력 조차 10%만 일터로 돌아가는 등 여전히 대다수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영국 내 2만2천명의 인력 중 대부분이 앞으로도 일터에 풀타임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국적 로펌인 링클레이터 역시 소속 5천300명의 변호사에게 근로시간의 절반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50대 대기업은 앞으로도 모든 직원을 풀타임으로 복귀시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즈 뱅킹 그룹은 6만5천명의 직원 대부분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자 사무실 공간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재택근무가 지속하면서 중심가가 유령 도시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 중심가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인력이 급감하면서 샌드위치 가게, 카페, 세탁소 등 주변 상점 등도 타격을 받고 있다.

영국의 최대 기업 로비 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의 캐럴린 페어번 사무총장은 이날 데일리 메일 기고문에서 "사무실 폐쇄에 따른 영향은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도시 중심가가 유동인구에 따른 부산함을 잃으면서 유령도시를 닮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와 일자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어번 사무총장은 개학만큼이나 직장 복귀가 중요하다며 존슨 총리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및 추적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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