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사장 "옵티머스 투자자 유동성 지원, 진통끝 나온 최선"

입력 2020-08-28 12:05  

NH투자 사장 "옵티머스 투자자 유동성 지원, 진통끝 나온 최선"
"판매상품 승인과정 고도화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사장은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를 계기로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한 내부 시스템을 발전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 대한 최대 70%의 유동성 지원 결정은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였다고 역설했다.
2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정 사장은 전날 사내 전산망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는 운용사의 거래상대방 리스크까지 고려해 상품 승인과정과 사후 모니터링 과정을 고도화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옵티머스 사모펀드 가입 고객에게 가입 규모별로 원금 대비 30∼70%로 차등해 자금을 지원하는 유동성 공급안을 의결했다.
정 사장은 이사회 결정에 대해 "모든 고객이 만족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도 "총 6번의 이사회 논의를 거치고 이 과정에서 안건의 승인이 3차례 보류되는 등 진통의 과정을 거쳐 나온 최선의 조치였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문제가 되었던 사모펀드의 사례와는 달리 본 건은 운용사의 사기로 인해 발생한 건"이라며 "당사의 명백한 과실이 없음에도 핵심고객 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하는 것이어서 심도 있는 법률적 판단과 다각도의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상반기에 옵티머스 펀드 관련 대손충당금을 이미 쌓았으며 이번 유동성 공급이 회사에 미칠 재무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천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이중 NH투자증권의 판매액은 4천327억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사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사기 상품'에 해당하므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NH투자증권에 요구해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결정으로 NH투자증권이 고객에게 지원할 자금이 총 1천7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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