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추석선물 트렌드…건강식품·위생세트 강세

입력 2020-08-31 06:00  

코로나19가 바꾼 추석선물 트렌드…건강식품·위생세트 강세
와인·커피세트도 인기…과일은 긴 장마로 물량 확보 어려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서 건강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세트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이른바 '홈술', '홈카페' 트렌드 영향으로 와인과 커피세트 판매도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인 인기 추석 선물세트인 과일은 긴 장마로 생산량이 줄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28일까지 16일간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매출은 지난해 추석 예약판매 첫 16일간보다 57% 증가했다.
이 기간 홍삼이나 유산균 같은 건강세트는 285% 매출이 증가했고 손 소독제, 손 세정제, KF 마스크 등을 포함한 위생 세트도 800세트 넘게 팔리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홈카페', '홈술' 열풍에 힘입어 와인 세트는 4천500여세트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6.1% 증가했다. 커피 세트도 126% 매출이 늘었다.
과일 세트 중 사과 세트는 154%, 배 세트는 36% 매출이 증가했다.
과일 세트는 긴 장마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마트는 특히 배와 사과 모두 긴 장마로 인해 선물세트에 쓰이는 크기가 크고 외관이 좋은 대과(大果)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긴 장마로 인해 햇배는 작년보다 19%가량, 사과는 10% 정도 각각 생산량이 줄어들고 추석이 다가올수록 시세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신선도와 당도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와 모양이 규격화되지 않아 'B급'으로 분류된 상품까지 전체 매입한 뒤 선별을 통해 선물세트에 쓰일 대과를 구하는 방식과 산지 다변화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긴 장마와 코로나19가 선물세트 트렌드마저 바꿔놓고 있다"면서 "물량 확보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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