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신공항 개청…8.8 강진·12m 쓰나미 견뎌

입력 2020-08-30 10:21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신공항 개청…8.8 강진·12m 쓰나미 견뎌
2006년 6.4 강진 강타해 5천800명 사망…인천서 직항노선 가능성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경주' 같은 역사·관광도시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에 새 국제공항이 개청했다.
2006년 규모 6.4의 지진이 족자카르타를 강타해 5천800여명이 사망한 전례가 있는 만큼 새 공항은 규모 8.8 강진과 12m 높이 쓰나미에 견디도록 설계됐다.



30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8일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 특별자치주 쿨론 프로고군에 건설된 족자카르타 국제공항(YIA) 개청식에 참석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개월 만에 매우 빠르게 신공항이 100% 완성됐다"며 "족자카르타의 기존 아디스킵토(JOG) 국제공항에는 동체 폭이 좁은 항공기만 착륙할 수 있었지만, 새 공항에는 A380과 B777 같은 대형 기종이 뜨고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디스킵토 공항의 활주로는 2천200m지만, 신공항 활주로는 3천250m로 건설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구공항 여객터미널은 연간 수용 가능 이용객이 160만명이지만, 신공항은 2천만명 규모"라며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이용객이 없겠지만, 백신이 개발된 뒤에는 족자카르타 신공항이 가장 붐비는 공항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공항 운영사 측은 공항 시설이 최대 규모 8.8 지진과 12m 높이 쓰나미에 견디도록 건설됐고, 쓰나미 조기 경보 시스템과도 연결돼 있다고 자랑했다.
족자카르타에는 2006년 5월 27일 새벽 5시 54분(현지시간)께 남서쪽 해안지역 반툴에서 6.4의 강진이 발생해 5천800여명이 숨지고, 수 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족자카르타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최대 불교사원인 보로부두르 사원이 있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750∼842년 건설된 세계 최대 불교 사원으로, 6만㎥의 석조물이 가로·세로 각각 123m 부지에 34.5m 높이로 솟아있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미얀마 바간,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와 함께 세계 3대 불교 성지로 꼽힌다.
족자카르타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오래된 힌두교 사원으로 꼽히는 '프람바난' 등 다른 유적지도 많고, 활화산 므라피 지프투어와 '천사의 빛' 좀블랑 동굴 등 각종 동굴 투어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도 TV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족자카르타 관광지가 이미 많이 알려져서 신공항이 개청하면 인천∼족자카르타 직항노선이 개설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4월 2일부터 단기체류비자(ITAS) 등 소지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당장 인천∼족자카르타 직항노선 논의가 불가능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관광업계는 기대한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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