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하는 식품업계…"먹거리도 찾고 상생도 하고"

입력 2020-09-01 06:46  

스타트업 투자하는 식품업계…"먹거리도 찾고 상생도 하고"
올해 하이트진로 4개·농심 3개 스타트업에 투자
해외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동원산업, 노르웨이 스타트업과 계약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식품업계가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해 상생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전략인 셈이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됐다. 법인형 엔젤투자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운영 중인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신청할 수 있는 투자자다.
기업에 선(先) 투자 이후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신청하면 심의 이후 선 투자 금액의 1∼2배인 추가 투자금을 기업이 받게 된다.
하이트진로는 올 한 해 동안 4개 스타트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 가정간편식 스타트업인 '아빠컴퍼니'와 투자 계약을 시작으로, 6월 리빙테크 기업 '이디연', 스포츠 퀴즈 기업 '데브헤드'와 각각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말에는 퍼밀로 유명한 신선식품 유통 스타트업 '식탁이 있는 삶'에 투자했다.
농심도 지난 7월 푸드테크 스타트업 '달차컴퍼니', 온라인 커머스 스타트업 '패신저스', 헬스케어 스타트업 '진원온원' 등 3개 업체의 지분을 매입했다. 투자 금액은 각각 1억원이다.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스타트업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와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플랫폼 활용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온라인 시장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와디즈와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야쿠르트는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받은 스타트업의 신선 제품을 자체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동원산업은 지난 7월 말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 스타트업 새먼 에볼루션(Salmon Evolution)과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약 65억원으로 새먼 에볼루션의 지분 10% 정도다.
새먼 에볼루션은 2017년 설립된 노르웨이 기업으로, 육상에 최적의 바다 환경을 구현해 친환경 방식으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서양 연어 수입 경로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식량 자원과 해수 순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풀무원은 7월 초 어류 세포를 배양해 해산물을 생산하는 미국 스타트업 블루날루(BlueNalu)와 '세포배양 해산물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블루날루는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만들어진 스타트업으로, 풀무원은 블루날루와 협업해 세포배양 해산물의 국내 출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 분야는 물론이고,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힘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대·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투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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