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년부터 'TAIWAN' 정체성 강조한 신여권 발행

입력 2020-09-03 12:29  

대만, 내년부터 'TAIWAN' 정체성 강조한 신여권 발행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내년부터 신여권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대만언론이 3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기존 여권 표지에 있는 중화민국의 영문 이름인 'REPUBLIC OF CHINA'를 축소해 국기 휘장 주변으로 배치하고, 기존의 'TAIWAN' 글자체를 확대 표기한 신여권을 내년 1월부터 발행한다고 밝혔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신여권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신여권 디자인의 중점은 기존 여권의 요소는 거의 그대로 두되 대만을 더욱 드러내고 영문 국명을 조정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중국과 혼동되는 것을 피할 수 있으며 반대 여론도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여권을 소지한 대만인은 유효기간까지 계속 사용 및 신여권으로 교환 발급도 가능하며 신여권 발급비용은 1천300 대만달러(약 5만2천원)로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만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신여권의 발급과 관련해 '현행 (중화민국) 헌법의 국명을 뛰어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으로 인해 10여일 전에 최종 결정됐다고 전했다.
중화민국 여권은 장제스(蔣介石·1887∼1975)가 이끄는 국민당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이 이끄는 중국공산당과의 국공내전에서 져 1949년 대만 섬으로 이동한 후 지금까지 9차례 디자인을 수정했다.
특히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시절인 2003년에 처음으로 대만 여권에 'TAIWAN'이라는 영문 표기를 넣었으며 마잉주(馬英九) 총통 때인 2008년에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전자여권을 발행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전날 신여권의 변별력 강화로 "여권을 받으면 우리가 바로 대만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대만 민진당 당국의 어떠한 방해 행위에도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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