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발니 관련 러 제재여부, 사건규명 협조에 달려"

입력 2020-09-04 02:00  

독일 "나발니 관련 러 제재여부, 사건규명 협조에 달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정부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공격을 당했다는 자체 조사 결과와 관련, 사건 규명에 대한 러시아의 협조 여부에 따라 제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에서 "많은 것은 러시아 측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러시아에 철저한 사건 규명을 위한 협조를 촉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도 이날 현지 신문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부는 러시아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전날 독일 정부는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 없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틀 뒤 독일 시민단체의 지원으로 베를린으로 옮겨져 샤리테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러시아 측은 나발니에게서 독극물의 흔적이 없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독일 내에서는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독일과 러시아 간의 천연가스관 연결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를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하원 외교위원장은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해하는 유일한 언어로 반응해야 한다"면서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의 중단을 압박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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