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당 전 주지사 기소 논란…9주째 항의 시위

입력 2020-09-06 11:20  

러시아 야당 전 주지사 기소 논란…9주째 항의 시위
하바롭스크 시민 1천명 가두시위…자유민주당 전 주지사 석방 요구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전 주지사의 수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5일(현지시간) 하바롭스크시 도심에서 9주째 이어졌다.
6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시 당국은 전날 시위에 약 1천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역 중심광장인 레닌광장에 집결한 시위대는 야당 소속의 푸르갈 전 주지사 기소에 항의하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깃발 등을 들고 도심을 따라 걸었다고 타스는 전했다.
푸르갈 전 주지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은 지난 7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하바롭스크 시내 광장과 중심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이 9번째 시위다.



시위 초기 최대 2만명에 달했던 시위대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당국은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시민의 안전과 공공질서를 확보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야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인 푸르갈은 2018년 9월 지방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역 주지사였던 여당(통합러시아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러시아 수사 당국은 2004년부터 2년간 2건의 살인 사건과 1건의 살인 미수 사건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지난 7월 9일 그를 전격 체포한 후 모스크바로 압송해 수사하고 있다.
푸르갈 전 지사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수사 당국은 최근 그를 기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 20일 푸르갈이 속했던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야당인 '자유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 미하일 데그탸료프(39)를 주지사 권한 대행으로 임명한 바 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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