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협회 "국가고시 응시 만장일치 거부…투쟁 지속"(종합)

입력 2020-09-06 20:04  

의대생협회 "국가고시 응시 만장일치 거부…투쟁 지속"(종합)
정부, 예고대로 6일 밤12시까지만 국시 재신청 못박아
내년 수련병원 인턴 수급·몇 년 뒤 공중보건의·군의관 충원 차질 현실화되나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가 국가고시 시험을 계속 거부하기로 했다.
전국 40개 의대 학생협회로 구성된 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내일부터 진행되는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당초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의대협 비대위는 이날 오전부터 회의를 연 결과, 전국 40개 의대 국가고시 응시자 대표가 만장일치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의대협 비대위는 "의협과 당정의 졸속 합의 이후에 이어진 보건복지부와 여당의 표리부동한 정치 행보에 많은 회원이 분노했다"며 "협회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단체행동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연대를 굳건히 유지하고 지속해서 의료 현안을 논의하겠다"면서 "의과대학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예고대로 이날 밤 12시까지만 국시 재신청을 받겠다고 못박았다.
정부는 이미 시험 시작일과 재접수 마감일을 한 차례씩 연기한 바 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시험 준비를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대한의사협회와 교수, 의료계 원로 등의 건의와 행정 절차에 드는 시간 등을 고려해 9월 1일부터 18일 사이에 응시 예정인 재신청자는 11월 이후에 시험을 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까지 (응시)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올해 실기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예기치 못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반드시 시험 접수를 완료해달라"며 당부했다.
만일 3천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으면 당장 수련병원 응급실 등의 인턴 수급에 차질이 생긴다.
또 몇 년 뒤에는 군 복무 대신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거나, 전공의를 마친 후 군의관으로 복무할 인력도 부족해진다.
이렇게 되면 지역 보건소 등의 의료공백이 현실화한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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