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조롱으로 궁지 몰린 트럼프, 잡스 부인에 화풀이

입력 2020-09-06 23:35   수정 2020-09-07 06:25

참전용사 조롱으로 궁지 몰린 트럼프, 잡스 부인에 화풀이
잡스 부인, 관련 보도 시사지 애틀랜틱의 상당 지분 보유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참전용사 비하 발언 보도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부인에게 화풀이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티브 잡스는 아내가 유산을 망해가는 극좌 잡지에 쓰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기꾼이 운영하고 '가짜뉴스'와 '증오'를 뿜어내는 잡지"라고 비난했다.
'사기꾼'이라는 단어 옆에는 괄호를 치고 '골드버그'라고 안내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용사 비하 발언을 보도한 미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를 칭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런 파월 잡스가 갑자기 비난 대상이 된 것은 애틀랜틱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우 논객 찰리 커크의 트윗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트윗을 올렸는데 커크는 트윗에 "로런 파월 잡스는 조 바이든의 캠프에 올해 최소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누가 애틀랜틱에 상당한 지분을 가진 줄 아나? 로런 파월 잡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용사를 '패배자'와 '호구'로 칭하고 비하했다는 애틀랜틱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하고는 있으나 파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참전용사를 비롯한 군 장병의 헌신과 희생을 각별히 예우하는 편이다.
애틀랜틱 보도는 골드버그 편집장이 직접 했으며 이후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등 미 주요 언론이 취재원들에 별도의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를 따라갔다.
스티브 잡스가 2011년 10월 사망한 뒤 로런 파월 잡스는 곧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보유 자산 집계를 기준으로 세계 100위 안에 들었다. 교육개혁과 사회적 분배, 환경보존 등을 추구하는 단체 '에머슨 콜렉티브'를 창립·운영하고 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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