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프리카 4천500만명 굶주려…기후변화·코로나19 타격

입력 2020-09-08 01:06   수정 2020-09-08 12:20

남부 아프리카 4천500만명 굶주려…기후변화·코로나19 타격
식량 불안정 지난해보다 10% 증가 …짐바브웨 등 13개국 심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부 아프리카에서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4천500만명의 식량 수급이 불안하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충분하고 영양가 있는 식량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WFP 등 국제 구호기관들은 이날 남부아프리카 외신기자협회(FCA)가 주관한 웨비나에서 기후변화와 몇몇 나라들의 경제난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러한 식량 불안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짐바브웨는 가장 기근이 심해, 식량 불안정 인구가 올해 말까지 8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롤라 카스트로 WFP 남부 아프리카 국장이 말했다.

카스트로 국장은 역내 16개국 가운데 13개국에서 "수년 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던 수준의 식량 불안정을 목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 아는 만성적 기저 요인이 있고, 그것들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기후 충격 즉 가뭄, 홍수, 대형 사이클론 등과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코로나19가 추가 비상사태였다면서 이로 인해 역내 다수 빈곤층의 생계가 크게 손상됐다고 말했다.
봉쇄령은 많은 사람을 실직 상태로 내몰아 식량 불안정을 가속화시켰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행동구호아프리카(ActionAid Africa)의 인도주의 자문관인 치콘디 찹부타는 많은 농부들 특히 여성들이 코로나19에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고 식량 생산에 타격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찹부타는 "남부 아프리카는 지난 수년간 논스톱으로 기후변화의 충격에 직면한 곳"이라면서 "코로나19가 회복력 있는 식량 안보를 진전시키기 위한 기존 시스템의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식량 공급을 위한 농업 생산을 수입에 의존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그는 말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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