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스퍼 국방 교체시 후임에 윌키 보훈장관 카드 검토"

입력 2020-09-08 04:40  

"트럼프, 에스퍼 국방 교체시 후임에 윌키 보훈장관 카드 검토"
美NBC 보도 "이미 비공식 인터뷰…코로나TF 합류하며 눈에 띄고 인지도 끌어올려"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찰을 빚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해임될 경우 로버트 윌키 보훈장관이 후임 카드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고 NBC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들은 에스퍼 장관 경질 시 후임과 관련해 윌키 장관과 고위급 협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백악관에서 윌키 장관과 직접 논의를 했다고 익명의 정부 고위 관리들이 밝혔다.
이런 대화에는 만약 에스퍼 장관이 해임된다면 이미 상원 인준을 받은 윌키 장관을 국방장관 대행으로 임명하는 안이 포함됐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윌키 장관은 지난 여름 백악관이 비공식 인터뷰한 에스퍼 장관 후임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수개월 간 에스퍼 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위협이 거세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2018년 7월부터 보훈부 장관으로 재임 중인 윌키는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 재임 당시 인사차관을 지냈다. 과거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때에도 그 밑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NBC는 소개했다.
올 3월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멤버로 임명됐다.
한 고위 관계자는 TF 업무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인사들에게 윌키를 더 눈에 잘 띄게 했고 인지도도 올려놨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윌키 옵션'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11월 대선 이전은 아니지만, 그 직후 에스퍼 장관을 곧장 해임할 유연성을 줄 것이라고 NBC는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이 선거 후까지 기다리라고 했음에도 그 전에 지도부가 교체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일부 고위 관리들이 전했다. 물론 일부 관계자들은 에스퍼 장관을 선거 전에 자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악관과 국방부, 보훈부는 언급을 피했다.
NBC는 "트럼프와 에스퍼의 관계는 정책 결정을 놓고 공개 충돌하면서 더욱 긴장됐다"며 트럼프의 참전용사 비하 의혹 논란 후에도 긴장이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에스퍼 장관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 격화 당시 군을 동원해서라도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7월엔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온 남부 연합기의 미군시설 내 게양을 금지하며 남부연합 역사를 옹호한 트럼프 대통령과 또다시 충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에스퍼 장관의 거취를 묻는 기자 질문에 "'예스퍼'(Yesper)라고 했느냐"며 "어떤 사람들은 그를 예스퍼라고 부르는데 나는 그와 잘 지내고 있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에 대한 해임을 검토한다. 언젠가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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