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총재 선거 레이스 시작…스가·기시다·이시바 출사표(종합)

입력 2020-09-08 12:18   수정 2020-09-08 14:23

日 자민당 총재 선거 레이스 시작…스가·기시다·이시바 출사표(종합)
14일 양원 총회서 투표 선출…스가 후보, 1차 투표서 당선 유력
스가 "일본 조타수" vs 기시다 "격동의 시대" vs 이시바 "새 일본 건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 7년 8개월간 연속 집권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자민당은 8일 아베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른 총재 선거를 고시하고 후보 등록을 받았다.
그간 입후보 의사를 밝혔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3) 전 자민당 간사장 등 3명이 고시 직후에 각각 지지 의원 2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스가 후보는 이날 선거 출정식에서 "천학비재(淺學非才)이지만 어떻게든 일본의 조타수(지도자)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시다 후보는 "나의 첫 도전에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면서 "격동의 시대에 자민당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를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후보는 "정치는 설득과 공감이 필요하다. 새로운 일본을 건설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해 이 싸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소견 발표 연설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오는 9일 오후 자민당 청년국·여성국이 주최하는 후보 공개토론회가 열리고, 투개표일(14일) 이틀 전인 12일 오후 일본기자클럽 주최의 공개토론회가 한 차례 더 마련된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아베 정권이 펴온 정책의 계승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경제 살리기, 지방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2차 아베 내각에서 줄곧 관방장관으로 일해온 스가 후보는 아베 노선의 계승·발전을 내걸면서 규제 개혁과 지역 활성화 등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시다 후보는 '분단에서 협조(協調)를'을 기치로 내세우고 아베 정권에서 확대된 경제격차를 바로 잡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아베 내각과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이시바 후보는 '설득과 공감의 정치'를 모토로 내걸고 내수 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의 거리 연설회(유세)를 이번에는 열지 않기로 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14일 양원 총회에서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중·참의원 394명) 외에 전국 108만명의 당원을 대신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지구당) 대표 당원들(47×3=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체 535표 중 과반인 268표 이상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상대로 결선 투표를 하게 된다.
세 후보 중에 자민당 내의 7개 파벌 가운데 5곳(264명)과 일부 무파벌 의원(40여명)의 지지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스가 후보가 지역당원 표 확보 경쟁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1차 투표에서 스가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선자는 다수당인 자민당의 새 총재로 취임해 오는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 선출된다.
자민당 총재 임기는 원래 3년이지만 새 총재는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만 재임하는 '1년 임기'의 과도 총재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는 1년 후의 총재 선거에 재도전하고자 하는 후보 입장에선 득표 순위도 중요해 2위를 둘러싼 다툼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새 총리는 선출 직후 일왕의 임명 절차를 거쳐 곧바로 새 내각을 발족할 예정이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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