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운용 "H2O펀드 환매중단, 선관의무 다하려는 조치"

입력 2020-09-08 10:45  

브이아이운용 "H2O펀드 환매중단, 선관의무 다하려는 조치"
"佛당국 권고 따른 자산평가 관련 이슈…펀드 부실과는 무관"
키움운용 유사 재간접형 펀드도 환매중단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브이아이자산운용(옛 하이자산운용)은 최근 자사의 재간접형 사모펀드 환매중단 조치와 관련해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8일 밝혔다.
앞서 이달 초 브이아이운용은 유럽계 자산운용사 H2O가 운용하는 멀티본드 펀드 등을 투자자산으로 삼는 '브이아이H2O멀티본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판매사에 고지했다. 자산규모는 1천억원대다.
브이아이운용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H2O운용이 프랑스 금융감독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난달 28일 8개 펀드의 설정 및 환매의 한시적 중단을 결정한 데 따른 조치라고 환매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브이아이운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비(非)시장성 자산의 매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 및 이로 인한 불합리한 자산가치 평가, 투자자들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적 대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H2O운용은 펀드자산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일시적으로 설정 및 환매 중단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펀드 자산의 부실과는 무관한 자산가치 평가와 관련돼 있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환매 중단 사유가 최근 잇단 사모펀드의 부실 사고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브이아이운용 재간접 사모펀드에 편입된 비시장성 자산의 비율은 5% 내외 수준이라고 운용사 측은 설명했다.
브이아이운용은 "현지 운용사와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수익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후 펀드 설정 및 환매의 정상적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상 환매 재개 여부는 4주간으로 예정된 H2O운용의 비시장성 자산 분리(사이드포켓팅) 작업이 종료된 뒤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키움투자자산운용도 H2O의 펀드를 재간접형으로 담은 공모펀드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증권투자신탁'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전날 공지했다.
이 펀드는 H2O의 멀티본드와 알레그로 펀드를 자산으로 담았다. 자산 규모는 약 3천600억원이다.
키움운용 측은 "펀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고객의 환매 청구에 응할 경우 투자자 간 형평성을 해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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