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티 마우스'…우주여행 갔던 쥐, 근육질돼 돌아왔다

입력 2020-09-08 12:20  

'마이티 마우스'…우주여행 갔던 쥐, 근육질돼 돌아왔다
미 잭슨연구소, 우주정거장에 암컷쥐 40마리 보내 실험
"특수 요법 적용한 쥐들 근손실 없어…근육 제한 단백질 차단 원리"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우주에 오래 머물거나 병상에서 지내다가 체내 근육이 손실될 가능성을 덜어줄 만한 실험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잭슨 연구소 이세진 박사팀은 어린 암컷 쥐 40마리를 지난해 12월 한달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 실험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사전에 일명 '마이티 마우스'(mighty mouse·강력한 쥐) 요법을 적용해 근육량을 두배로 키운 뒤 우주로 보낸 쥐 8마리는 근육량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지구로 돌아왔다.
또 우주에서 지내는 도중 이 요법을 적용한 쥐 8마리는 오히려 근육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상태로 지구로 귀환했다.
요법을 적용하지 않은 나머지 32마리는 예상대로 근육량이 최대 18% 줄어든 채 복귀했다.
이 요법은 근육량 증가를 막는 단백질 유전자를 차단해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원리다.
AP통신은 이번 연구 결과가 장기간 우주에 머물러야 하는 우주비행사들은 물론, 병상이나 휠체어에서 지내느라 거동이 어려운 이들의 근육과 뼈 손실을 예방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NAS) 회보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다만 이를 인체에 적용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심각한 부작용 없이 근육과 뼈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향후 더 많은 '강력한 쥐'들을 더 오랜 기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