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기상악재에 물가 상승…"추석차례상 비용 최대 25% 증가"(종합)

입력 2020-09-08 16:34  

연이은 기상악재에 물가 상승…"추석차례상 비용 최대 25% 증가"(종합)
한국물가정보 조사…전통시장은 27만5천원·대형마트는 40만4천730원
한국물가협회 조사에서는 평균 9.5% 상승…29개 품목 중 26개 가격 올라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연이은 기상 악재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최대 2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물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7만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6.5%(3만8천400원)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8일 밝혔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경우 40만4천730원이 들어 지난해 추석보다 8만270원(24.7%)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밤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량이 줄면서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채소류는 날씨 영향으로 상품 질(質)은 하락했지만 가격은 크게 올랐다. 특히 배추는 올해 11주 연속 가격이 상승하며 1포기 가격이 지난해 5천원에서 올해는 1만5천원으로 3배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소고기는 여전히 지난해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늦지만, 봄철 이상 저온현상과 초여름의 이상 고온 현상, 여기에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잦은 태풍 등 기상 악재가 계속되면서 햇상품 출시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와 작업량 부족도 고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올해는 유례없는 긴 장마에 과일, 채소, 곡식류 등의 수확이 늦어지는 만큼 좋은 품질의 재료를 구하려면 평소보다 늦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협회는 4인 가족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23만9천900원으로 지난해보다 9.5%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물가협회는 과실류와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 용품 29개 품목을 대상으로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의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품목 중 사과를 포함한 26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사과는 5개를 준비하는데 지난해보다 9.5% 상승한 1만6천570원이 필요하고 배는 제수용 대과 5개를 사는데 2만19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호박은 장마와 태풍 등 영향으로 지난해 1천290원에서 올해는 1천900원으로 47.3% 올랐고 무는 작년보다 98.7%, 대파 1단은 4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수입산 조기(부세)와 북어포 1마리, 동태포 1kg을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 비용이 2만720원으로 2.4% 올랐다.
한국물가협회는 "채소 및 과일 가격이 급등했지만, 추석이 예년보다 시기적으로 늦어 정부가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등을 방출해 수급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다른 기상 이변이 없다면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가격 상승 폭은 지금보다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