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극 바닷길 수산물 운송사업 시동…韓기업도 참여

입력 2020-09-09 08:32  

러, 북극 바닷길 수산물 운송사업 시동…韓기업도 참여
HMM 러시아가 보유한 냉동 컨테이너 206개에 러 수산물 5천t 실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북극해 항로(Northern Sea Route·NSR)를 통한 대규모 화물 운송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러시아가 극동에서 유럽으로 수산물을 실어나르는 올해 첫 화물 운송 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러시아의 핵 추진 쇄빙 화물선 세브모르푸트호가 극동 인근 해역에서 잡힌 수산물 5천t을 싣고 북극 바닷길을 활용한 항해에 나선 가운데 한국의 해운기업도 이번 사업에 참여해 눈길이 쏠린다.




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세브모르푸트호가 지역 수산회사들이 수산물 5천t을 싣고 전날 오후 캄차카주(州)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키-캄차트스키 항을 떠났다.
국영 원자력 에너지 기업인 '로스아톰' 소유의 선박인 세브모르푸트호는 북극해 항로를 거쳐 오는 25일께 상트페테르부르크 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북극 항로의 러시아 구간을 일컫는 북극해 항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극 주변의 얼음이 녹으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수송 루트다.
동북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북극해 항로는 기존 항로보다 해상 운송 거리와 시간을 크게 단축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술이나 환경문제 등으로 선사들의 항로 운항이 제한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 대행은 북극해 항로를 통한 수산물의 정기 운송을 주장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에 호응하면서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이 이뤄졌다.
러시아는 북극해 항로를 활용, 수산물을 극동에서 유럽으로 정기 운송할 계획이다.



한편, HMM(옛 현대상선)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HMM 러시아는 43피트짜리 냉동 컨테이너 206개를 활용, 수산물을 안전히 세브모르푸트호에 실었다.
HMM 러시아 류재오 법인장은 연합뉴스에 "북극해 항로를 통한 컨테이너 운송 참여는 기존 해상 노선에만 국한하지 않고 신규 항로 도전과 경험 축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면서 "짧은 운송 기간으로 현재보다 두배의 수익을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인 HMM의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들이 투입되면서 확보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러시아 극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화물 운송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류 법인장은 덧붙였다.
류 법인장은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북극해 항로를 통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HMM은 지금껏 러시아 극동과 아시아를 오가는 화물 운송을 위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HMM은 최근 2만4천TEU급 선박 12척을 화물 운송에 잇달아 투입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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