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OECD 평균 청년실업률 하락했는데…한국은 상승"

입력 2020-09-09 11:00   수정 2020-09-09 14:04

한경연 "OECD 평균 청년실업률 하락했는데…한국은 상승"
2009∼2019년 OECD 국가 청년 고용지표 비교 분석 결과
"OECD 국가 중 청년실업률 증가한 나라는 6개에 불과"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지난 10년간 우리나라는 청년실업률이 상승한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9일 OECD 국가들의 청년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청년(15∼29세) 실업률이 지난해 8.9%로 2009년(8.0%)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14.9%에서 10.5%로 4.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의 2009년 청년실업률 순위는 OECD 국가 중 5위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2019년 20위까지 밀려나며 열다섯 계단 하락했다. 청년실업률 순위는 수치가 낮을수록 높다.
미국은 8.1%포인트(14.5%→6.4%) 낮아졌고, 영국이 6.5%포인트(14.4%→7.9%), 독일 5.3%포인트(10.2%→4.9%), 스웨덴 4.5%포인트(18.2%→13.7%), 일본은 4.4%포인트(8.0%→3.6%)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와 대비됐다.
OECD 37개국 중 청년실업률이 상승한 국가는 6개에 불과했다. 한국보다 증가폭이 큰 국가는 재정위기를 겪은 그리스와 이탈리아뿐이었다.
청년실업률이 증가한 6개 국가는 0.9%포인트 증가한 우리나라를 포함해 그리스(10.1%포인트), 이탈리아(4.0%포인트), 터키(0.6%포인트), 노르웨이(0.4%포인트), 룩셈부르크(0.1%포인트)였다.

한국의 청년경제활동인구는 2009년 434만명에서 지난해 433만1천명으로 0.2%(9천명) 감소했다. 청년실업자는 10.6%(3만7천명) 늘었다. 청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는데도 청년실업자는 늘어난 것이다.
OECD국가의 평균 청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403만9천명으로 같은 기간 3.9%(2만6천명) 감소했지만 청년실업자도 30.9%(18만8천명) 감소했다.
청년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는데도 청년실업자가 늘어난 나라는 OECD 국가 중 한국, 이탈리아, 그리스 3개국뿐이었다.
한경연은 민간경제가 위축되면서 청년층 인구 감소폭보다 일자리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47.8%로 2009년(44.2%)에 비해 3.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7개국 중 순위는 35위에서 34위로 한 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
청년고용률도 2009년 40.5%에서 작년 43.5%로 2.9%포인트 올랐지만 OECD 순위는 30위에서 32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청년고용은 통상 노동비용이 저렴하고 노동시장이 유연할수록 증가한다"며 "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으로 민간 활력을 제고하고, 기업의 신규채용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청년 실업난 해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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