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중 마스크 착용 의무 위반"

입력 2020-09-09 11:25   수정 2020-09-09 13:29

"트럼프,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중 마스크 착용 의무 위반"
노스캐롤라이나, 실내외 거리두기 불가능 시 착용 의무화
CNN 보도…연단 정면 지지자 대부분도 마스크 없이 참석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선거 유세 중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연단 뒤편에 앉은 지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정면 쪽 연단 앞 지지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술집과 영화관 등의 상업 시설은 여전히 영업이 금지된 상태다.
게다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온라인 수업으로 가을학기를 진행해 정상화까지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앞서 이곳의 공화당 지역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고, 7일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에게 질문하는 기자에게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청한 만큼 마스크 착용 규정을 준수할 가능성은 적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유세 참석자에게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나눠주고 체온도 측정한다고 했지만, 동시에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안내에 서명하도록 했다.
이 지역의 한 공화당 관계자는 "이곳에서 6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86명이 사망했다"며 "대통령이라고 해서 바이러스가 피해가지는 않으며,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방송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 유세에 수천 명이 참석했지만 장소가 좁아 지지자들이 거리두기를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경쟁이 고조되면서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개발과 경제 회복이 막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재선캠프가 8일 선보인 새로운 광고에서도 "백신 개발의 결승선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대한 미국이 돌아오고 있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이러한 백신 광고가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CNN의 지적이다. 이미 지난주 투표용지가 배달돼 부재자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주 동안 3번 방문할 만큼 격전지로 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2016년 대선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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