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선거 참여 못 하는 일반 국민도 스가 지지 대세

입력 2020-09-10 07:20  

日 총리 선거 참여 못 하는 일반 국민도 스가 지지 대세
아베 사의 표명 후 자민당·아베 내각 지지율 동반 상승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국가 행정수반인 총리를 뽑는 선거 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일본 국민의 대다수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3명의 후보 중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을 지지하는 쪽으로 여론 흐름이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의 총리는 하원 격인 중의원(衆議院)과 상원 격인 참의원(參議院)으로 구성된 국회에서 선출되기 때문에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 구조다.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스가 장관 외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3) 전 자민당 간사장이 출마했다.
이 선거에는 소속 국회의원(394명)과 108만 자민당 당원을 대표하는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지구당) 당원들(47×3=141명)만 참여해 일반 국민은 사실상 관전자일 뿐이다.



교도통신이 지난 8~9일 전국의 유권자 1천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과반인 50.2%가 새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 스가 후보를 꼽았다.
이시바 후보를 거론한 응답자는 30.9%였고, 기시다 후보는 8.0%에 그쳤다.
자민당 지지층 가운데는 스가 후보 지지율이 67.3%에 달해 이시바(21.4%), 기시다(7.0%)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또 마이니치신문이 8일 하루 동안 1천3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만일 투표가 가능하다면 누구를 지지할지'를 묻는 항목에서 스가(44%), 이시바(36%), 기시다(9%) 순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자민당 새 총재 후보의 윤곽인 드러난 후인 지난 2~3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로 드러난 민심 동향을 뒷받침한다.
처음으로 스가 후보가 선두로 올라섰던 아사히신문 조사에선 스가가 38%의 지지를 얻었고, 그다음이 이시바(25%), 기시다(5%) 순이었다.
이전의 여러 언론매체 조사에서는 이시바 후보가 부동의 1위를 지켜왔는데, 스가 후보의 출마가 부상한 뒤 여론 동향이 자민당 내부의 대세를 좇는 방향으로 바뀐 셈이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의 이번 조사 결과는 스가 후보에 대한 일반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가 후보는 8일까지 선거에 참여하는 자민당 국회의원 표의 78%인 308명(아사히신문 조사 기준)의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지역당원 표를 포함한 전체 표의 과반을 예약해 사실상 당선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지방 표(141명) 동향을 조사한 결과 스가 후보가 80표 이상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방에서도 스가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시바 후보는 30표, 기시다 후보는 10표가량을 받을 것으로 마이니치신문은 예상했다.
한편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의 이번 여론 조사에서 자민당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50.6%를 기록해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어느 정당을 지지할지에 대해 48.1%가 자민당을 꼽았고,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합류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15.7%로 집계됐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대표가 새롭게 결성할 예정인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0.5%에 그쳤다.
이번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0%로, 직전 조사 때보다 16%포인트 급등해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 후에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이 거듭 확인됐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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