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미국, 중국을 주적으로 과장해…미중 관계 추락"

입력 2020-09-10 09:41  

中왕이 "미국, 중국을 주적으로 과장해…미중 관계 추락"
아세안·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 화상회의서 미국 비난
"남중국해 파워게임 무대 안돼야…미국이 가장 큰 위험 요소"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화상회의에 참석해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중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은 지난 몇십년간 대중국 정책을 전면 부정하고 전력을 다해 중국을 주적으로 과장했다"면서 "중국을 끊임없이 압박하고 중국 발전을 막으려 해 중미 관계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미간 갈등과 모순은 권력 다툼이나 사회 제도 경쟁이 아니라 다자주의와 일방주의, 협력 공영과 제로섬의 견지 여부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자신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타국의 발전 성과를 뺏고 억압하려는 행위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패권에 대한 야심이 없고 미국을 대체할 의도는 더욱더 없다"면서 "우리는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며 미국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미국이 세계 다극화와 국제 관계 민주화의 조류에 순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은 EAS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왕 국무위원은 "미국은 자신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해양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등 무력 과시와 군사력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남중국해 군사화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협상을 통한 남중국해 해결 노력을 미국이 간섭하고 대립을 부추겨 남중국해 평화의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남중국해가 파워 게임의 무대가 돼서는 안 되며 미국 등이 이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미국 등 일부 국가가 홍콩 문제 등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전략 포럼으로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장소가 아니며 타국의 정치 제도를 공격하는 무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홍콩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국제법상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되며 각국은 이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에 대한 인민들의 지지는 전 세계 국가 중 최고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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