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터키, 더는 동지중해 파트너 아냐"…터키 "오만하다"

입력 2020-09-10 23:42   수정 2020-09-11 17:56

마크롱 "터키, 더는 동지중해 파트너 아냐"…터키 "오만하다"
남유럽 7개국 정상회의 열리는 코르시카섬에서 기자회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천연가스 탐사 활동 문제로 그리스와 분쟁을 빚는 터키를 더는 동지중해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남유럽 7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코르시카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제재를 포함한 유럽연합(EU) 차원의 단호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남유럽 7개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키프로스로 이들 국가 정상들은 9월 24∼25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유럽인들은 오늘날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부에 명확한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 외무부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오만하다"며 "자신이 얼마나 나약하고 절망에 빠졌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터키와 그리스는 남과 북으로 갈라진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서 에너지 자원 개발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남부의 키프로스는 그리스와, 북부의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북키프로스)은 터키와 손을 잡고 있다.
프랑스 토탈, 이탈리아 이엔아이 등 다국적 에너지기업이 그리스와 가까운 키프로스 인근에서 연안 자원 개발에 들어가자, 터키도 북키프로스 인근에 시추선을 투입해 탐사에 나섰다.
이에 그리스·키프로스·프랑스·이탈리아는 동지중해에서 해·공군 연합훈련을 하며 터키에 경고를 보냈고, 터키는 북키프로스와 합동 군사훈련으로 맞불을 놓으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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