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암석 표본 하나에 3천만원 주겠다"…NASA, 민간 채취 독려

입력 2020-09-11 09:21  

"달 암석 표본 하나에 3천만원 주겠다"…NASA, 민간 채취 독려
우주 자원 거래 첫 기준 제시…"달 탐사 시대 촉진할 것"
인류의 달 정착에 필요한 자원 확보가 장기적 목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암석 표본 하나당 최대 3천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민간기업 주도의 달 자원 채취 사업을 독려하기로 했다.
NASA는 10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달 자원 채취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우주 자원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달 탐사를 위한 열쇠"라며 달 암석과 달 표면에 있는 작은 입자인 달 먼지 등을 채취해 NASA에 판매할 회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참여 업체는 50∼500g 무게의 암석 표본 등을 달에서 수집한 뒤 표본의 소유권과 함께 표본을 채취한 달 표면의 위치 정보와 이미지를 NASA에 제공해야 한다.
NASA는 표본 하나에 최대 2만5천달러(2천967만원)를 주고 구매할 예정이다.
달 암석 표본 가격 이외에 전체 사업 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NASA는 참여 사업자 선정 및 채취를 위한 우주선 발사 단계에서 전체 사업 비용의 20%를 지급하고, 표본 수집 완료 단계에서 나머지 80%를 낼 계획이다.



NASA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기업을 대상으로도 사업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자를 여러 곳 선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이번 계획은 공공과 민간 차원의 우주 자원 이용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장려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우리는 인류에게 이익이 될 새로운 탐사와 발견의 시대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2024년까지 달에 다시 인류를 보내겠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기적으로 달의 자원을 활용해 인류가 달에 정착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얼음 형태로 존재하는 물 등 달 정착에 필요한 각종 자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기대하고 있다.
케이시 드라이어 미국행성협회 수석고문은 "이번 계획의 중요성은 금전적 인센티브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천체 물질을 수집하고 판매할 수 있다는 법적 선례를 세우는 데 있다"고 말했다.
클라이브 닐 노터데임대 행성 과학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달 자원 개발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관련 기술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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