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의 미군 특별사면이 코로나 백신 확보 목적?

입력 2020-09-11 11:17  

필리핀 대통령의 미군 특별사면이 코로나 백신 확보 목적?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7일 살인죄로 수감 중인 미군 병사를 특별사면한 것은 미국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필리핀이 신속하게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전날 사견임을 전제로 "펨버턴 일병 사면은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을 때 필리핀도 혜택을 입어야 한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희망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로케 대변인은 또 "대통령이 보호할 필요가 있는 더 중요한 국익이 있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 장관은 "미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펨버턴 일병의 사면을 요청하지 않았고, 이임하는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도 사면 결정에 놀랐다"면서 "거래는 없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 소속인 펨버턴 일병은 2014년 10월 필리핀 북부 올롱가포시의 한 모텔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필리핀인 로드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으로 2015년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당시 미국-필리핀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했던 펨버턴은 휴가 중 바에서 만난 로드와 모텔로 가 유사 성행위를 한 뒤 로드가 성전환자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샀다.
그런데 현지 지방법원이 지난 1일 펨버턴을 모범수로 분류해 조기 석방 결정을 하자 비판 여론이 일었고, 피해자 유족도 이의를 제기해 석방이 보류됐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격 사면을 단행해 논란이 일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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