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워싱턴 갈때 전용기 탑승 계획 철회…비판여론 의식

입력 2020-09-12 00:15  

네타냐후, 워싱턴 갈때 전용기 탑승 계획 철회…비판여론 의식
이스라엘-UAE 평화협정 서명식 위해 13일 대표단 비행기로 출국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평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갈 때 전용기를 타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미디어가 UAE와 역사적인 평화협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총리는 대표단과 같은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네타냐후 총리)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별도로 엄격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족과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계획을 바꾼 것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전용기에 네타냐후 총리가 부인, 두 아들과 함께 탑승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었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정부 대표단 비행기를 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며 전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입장을 바꾼 것은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 전용기 계획이 보도되자 '정부가 비행기 두대를 동원할 필요가 있느냐'며 비용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이에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대표단 비행기가 아니라 전용기를 타면 경호 비용이 줄어든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지만 결국 두 손을 들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대표단은 13일 저녁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의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15일 오후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UAE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UAE는 이집트, 요르단에 이어 이슬람 아랍국가 중 세번째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고 걸프지역 아랍국가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수교를 할 예정이다.
이슬람 아랍국가들은 대부분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수세 국면에 몰린 상황이다.
10일 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지난 24시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천429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급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예루살렘의 총리실 관저 주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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