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학, 코로나19 확산거점되나…10곳이상 대면수업 중단(종합)

입력 2020-09-14 23:22  

프랑스 대학, 코로나19 확산거점되나…10곳이상 대면수업 중단(종합)
렌1대학 의대생들 집단감염…스트라스부르·릴·낭트에서도 대학생 감염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개강 시즌을 맞은 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프레데리크 비달 고등교육혁신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개강 후 약 일주일 사이 10곳이 넘는 대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비달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로 파티, 술집과 같은 곳에서 이뤄지는 사적 만남이 대학 내 코로나19 확산과 연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캠퍼스 안에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보건 지침을 잘 따르더라도 학교 밖에서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몇 달 간 사회생활을 박탈당한 현재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면서도 누구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모두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브르타뉴 광역주의 렌1대학에서는 의과대 2∼3학년생들이 개강 이후 술집에서 파티를 하다가 총 45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브르타뉴 지역보건청이 밝혔다. 여기에는 같은 대학 약대생 5명, 치대생 3명도 포함돼 있다.
이에 학교 측은 2∼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면 강의를 7일 동안 중단하고,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에게 자가격리를 요구했다.
약 3만명이 재학 중인 렌1대학은 지난 2일 개강하면서 모든 밀폐된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대형 강의장 수용인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대부분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하지만,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사뭇 달랐다. 오래된 건물에서는 창문을 열 수 없어 환기가 어렵고, 학생 수가 많아 거리를 두고 앉아도 무용지물이라는 불평들이 SNS에 올라와 있다.
알자스 광역주의 스트라스부르 국립고등물리학교(ENSPS)에서도 지난 주말 사이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4일부터 열흘간 학교를 닫기로 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이 밖에도 오드프랑스 광역주의 릴에서 100여명, 페이드라루아르 광역주의 낭트에서 2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프랑스에서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수천 명씩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7천183명 늘어 총 38만1천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6명 증가해 총 3만916명이 됐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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