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럽, 레슬링 선수 사형 집행에 내정간섭 말아야"

입력 2020-09-14 21:30  

이란 "유럽, 레슬링 선수 사형 집행에 내정간섭 말아야"
사형집행 비판한 주이란 독일 대사 소환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 법무부는 유명 레슬링선수 나비드 아프카리의 사형을 집행한 데 대해 유럽 국가가 이를 언급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면서 중단해야 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법무부는 "유럽 국가가 이란의 법률과 규칙, 사법 절차에 어떤 식으로라도 개입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라며 "정의와 공평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최소한 외교적 예의라도 지키고 반체제 조직처럼 유언비어를 유포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이란 사법부는 2018년 8월 이란 중부 시라즈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공기업 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아프카리를 12일 교수형에 처했다.
지난달 그의 사형이 확정되자 국제 인권단체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각국의 유명 운동선수가 구명을 요청했지만 결국 형이 집행됐다.
아프카리의 가족은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그를 체포했고 고문을 해 허위 자백을 받아 사형을 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아프카리의 사형과 관련해 주이란 독일대사관이 13일 공식 트위터에 "엄청나게 충격적이다.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잠재우려고 법적 기본권을 무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라고 글을 게시한 데 대해 독일 대사를 14일 소환했다.
이란 외무부는 "외교관의 의무의 한계를 인식시키고 이 선을 넘지 말라고 독일 대사관에 촉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대변인은 14일 "EU는 모든 조건과 사건을 막론하고 예외없이 사형을 반대한다. 인권은 이란에 대한 우리의 핵심적 관심 사안이다"라고 비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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