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휴전이 중요" 거듭 강조…본격 평화협상 15일 시작

입력 2020-09-15 12:25  

아프간 정부 "휴전이 중요" 거듭 강조…본격 평화협상 15일 시작
대통령·협상단 지속 언급…실무 접촉 완료·탈레반과 본협상 곧 돌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평화협상 상대인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을 상대로 무엇보다 휴전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15일 아프가니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대변인인 세디크 세디키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정부 측 평화협상 대표단의 목표는 휴전을 달성하고 폭력 종식 및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의 하비바 사라비도 AFP통신에 "아프간 국민에게는 휴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들은 오랜 기간 폭력과 전쟁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 측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의장도 12일 평화협상 개회식에서 탈레반 측에 '인도주의적인 휴전'을 요청했다.
압둘라 의장은 "탈레반 포로를 더 풀어주면 탈레반이 이에 대한 대가로 휴전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앤드루 왓킨스는 "아프간 정부로서는 지금 같은 미국의 지원이 없어질 경우 탈레반을 상대할 수 있는 토대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휴전이 꼭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개회식은 물론 이후에도 휴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탈레반은 휴전에 동의할 경우 협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를 잃게 된다고 여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현지 언론은 평화협상 개시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곳곳에서는 정부군과 탈레반의 충돌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2001년부터 계속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이번 협상을 시작했다.
그간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직접 협상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런 공식 회담 테이블은 거의 마련되지 못했다. 지난 2월 미국과 탈레반이 극적으로 평화 합의를 일궈내면서 이번 협상이 성사됐다.
다만,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에 충실한 '종교 국가'를 염원하고 있지만, 아프간 정부는 서구 민주주의 체제가 기반이라 정치 체제와 관련한 양측 생각은 크게 다른 상황이다.
양측은 13일부터 실무진 접촉을 시작해 협상 일정과 규칙 등에 대한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알자지라TV는 15일부터 대표단 간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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