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분쟁' 인도에 협력 강조하면서도 "인도가 불법행위"

입력 2020-09-15 13:58  

중국, '국경분쟁' 인도에 협력 강조하면서도 "인도가 불법행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측이 최근 양국 외교장관 회담 공동보도문 내용 이행을 강조하면서도, 인도 측의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5일 인도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쑨웨이둥(孫衛東) 주인도 중국대사는 최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이 회견 후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은 양자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 지도자의 공통인식 고수, 현 분쟁사태 완화, 국경지역 평화안정 수호, 외교적 소통 유지, 새로운 신뢰조치 수립 등 5가지 사안에 대해 공통 인식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쑨 대사는 이에 대해 "양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국경 정세 완화와 양자관계 발전 추진에 정치적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인도 여론의 전반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데 주목한다. 양측이 국경사태 해결에 대한 정치적 염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양국 관계는 갈림길에 와있다.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기고 경제 회복과 민생 개선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립이 아닌 협력이고, 의심이 아닌 신뢰다"라고 말했다.
쑨 대사는 그러면서도 "최근 인도 당국이 성명을 통해 인도군이 분쟁지역인 판공호수 남쪽에서 중국에 대해 '기선 제압'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고 일방적으로 국경지역 현황을 바꾼 행위가 있음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인도 매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군이 (지난 7일) 두 차례 총을 쐈다고 밝혔다"면서 1975년 이후 양국 국경지역에서 첫 총격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은 중국군이 국경에서 연일 도발했으며 중국군이 총기를 사용했다는 인도 측의 일반적인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쑨 대사는 "중국은 양측 국경 부대의 대화와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면서 "인도와 외교·군사적 경로를 통해 소통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매체들은 인도 접경 고원지대에서 이뤄지는 중국군의 훈련 영상 등을 매일같이 보도하고 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짱(西藏·티베트) 군구 소속 혼성여단은 해발 4천600m 고원에서 180km 장거리 야간 기동, 진지 구축, 로켓포 등 각종 화기를 이용한 적 진지 타격 등의 훈련을 했다.
해당 훈련에는 젠(殲·J)-10 전투기 2대가 참여해 적 지휘시설을 타격하고 헬리콥터가 공중 보급을 담당했으며, 전자전 부대도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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