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보복 암살설에 "대미 공격시 1천배 응징" 강력경고

입력 2020-09-15 15:47  

트럼프, 이란 보복 암살설에 "대미 공격시 1천배 응징" 강력경고
'이란, 솔레이마니 보복으로 '親트럼프' 남아공 미대사 암살 검토' 보도 관련
이란 "미정보기관의 反이란 공작" 부인·반발…양국 긴장 고조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제거에 대한 이란 정부의 보복 암살설과 관련, 공격이 이뤄질 경우 1천배 규모로 응징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관련 보도에 대해 '날조됐다'고 부인하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밤(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이란이 테러리스트 지도자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에 대한 암살 또는 다른 공격을 계획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레이마니 제거는 미래 공격에 대한 그의 계획과 미 병력 살해, 그리고 수년 동안 초래돼온 죽음과 고통으로 인해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형태가 됐든 이란에 의한 어떠한 대(對)미국 공격도 규모 면에서 1천배 더 강력한 대(對)이란 공격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이란 정부가 올해 1월3일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 폭사에 대한 보복으로 라나 마크스(67)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미 대사에 대한 암살을 검토한 적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천배 응징'을 거론, 이란의 행동 현실화시 초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고강도 경고장을 날린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미국 서부지역의 대형 산불 발생 등의 악재로 대선국면에서 수세에 몰린 가운데 외부로 시선을 돌려 관심을 분산하고자 하는 차원도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정보당국 보고서 내용을 아는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마크스 대사에 대한 위협이 있다는 것을 올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최근 몇주 사이에 관련 위협에 대한 정보가 구체화됐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남아공 대사로 취임 선서를 한 마크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마러라고 리조트 회원 중 한명이자 트럼프 대통령과 20년 이상 알고 지낸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전세계에 걸쳐 자행돼온 이란의 암살 연루 시도 혐의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 외교관이 됐든 대사가 됐든 군이 됐든 어떠한 장소에서든 미국인을 공격하는 활동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이란에 매우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보기관이 꾸미는 근거없는 반(反)이란 공작의 일환"이라고 강력 반발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한 이래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대한 무기금수 연장 결의안 표결에서 자국 외에 단 1표(도미니카공화국)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쳤으며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이란 제재 복원을 요구했으나 다른 국가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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