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코로나19 신규확진 6월말 이후 최대치…"하루에 730명"

입력 2020-09-15 18:12  

모스크바 코로나19 신규확진 6월말 이후 최대치…"하루에 730명"
전국 신규확진도 5천500명대 지속…자체 개발 백신 접종 확대 계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7월 말 수준인 5천5천명대로 올라가 계속 증가하면서 재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5천529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07만3천84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27일(5천635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5월 초순 한때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던 현지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 16일부터 연속 19일 동안 4천명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이달 4일부터 다시 5천명대로 올라갔으며 14일부터는 5천500명대로 뛰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7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7만2천5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45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온 지난 6월 30일 이후 최대치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50명이 늘어 모두 1만8천785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이 끝나면서 대도시 주민들이 휴가 여행에서 돌아오고, 이달 1일부터 대다수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시작하면서 감염증 전파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신규 확진 증가세가 이미 시작된 가을철과 겨울철의 대규모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은 일단 현재의 완화된 방역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접종 확대를 통해 전염 확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이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백신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는 11월 말~12월 초부터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인 접종은 모스크바 주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3차 임상시험과 의사·교사 등의 고위험군 접종과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무라슈코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3상 시험 과정에서 300명 이상이 접종했으며 별다른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지난 9일부터 참여 신청을 한 모스크바 시민 4만명을 대상으로 스푸트니크 V 등록 후 시험(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달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하고 일반인 접종을 허용했다.
스푸트니크 V는 그러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1·2상 시험 만을 거친 뒤 3상 시험을 건너뛴 채 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일반인 고위험군 접종 개시와 함께 사실상 3상 시험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을 함께 실시한다고 밝혔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