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방장관 "국경지대 긴장 심각…중국이 모든 합의 어겨"

입력 2020-09-16 11:26  

인도 국방장관 "국경지대 긴장 심각…중국이 모든 합의 어겨"
의회에서 중국 비난…"인도군은 어떤 상황에도 대응 가능"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국방부 장관이 중국과의 국경 대립 상황이 심각하다며 중국은 모든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은 16일 라지나트 싱 국방부 장관이 전날 의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싱 장관은 "중국은 관례적이며 전통적인 국경선을 받아들이기를 지속해서 거부했다"며 중국은 국경지대 관련 인도와의 합의를 모두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라다크 지역의 (인도 영토) 3만8천㎢를 차지했고,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9만㎢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한다"며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땅도 불법적으로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라다크와 아루나찰프라데시는 인도 북부와 북동부에 있는 지역으로 중국과 국경을 맞댄 분쟁지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군과 중국군은 지난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이달 7일 45년 만에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싱 장관은 "군 병력 증원 등 최근 양국 간 국경 대립 긴장 상황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하지만 인도군은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양국 군은 국경지대 인근에 병력을 크게 늘렸고 군사 관련 시설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싱 장관은 "중국 측의 국경지대 인프라 건설에 맞서 인도도 지난 수년간 국경 인근 도로·다리 건설 등을 위해 예산을 2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인도는 평화적으로 현재 대립 상황을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긴장 완화 조치도 동시에 추구할 뜻이 있음을 드러냈다.
싱 장관은 지난 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을 열고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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