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물류기업 ESR 지분 4천800억원에 매각

입력 2020-09-17 08:24   수정 2020-09-17 09:54

SK㈜, 글로벌 물류기업 ESR 지분 4천800억원에 매각
작년 11월 홍콩 증시 상장…투자 3년 만에 지분가치 2.5배로 상승
보유지분 11.0% 중 4.6% 매각해서 투자원금 회수…SK㈜ 특별배당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투자형 지주회사 SK㈜가 17일 글로벌 물류회사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4.6%를 4천8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SK㈜는 보유지분 11.0% 중 일부인 1억4천만주를 주당 22.50 홍콩달러에 블록딜 방식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계약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고도 여전히 지분 6.4%가 남았다고 말했다. 나머지 지분 가치는 16일 종가 기준 약 7천400억원이다.

2011년 설립된 ESR은 세계 물류센터 약 270곳을 운영하며 고객사가 아마존, 알리바바, JD닷컴 등 200여곳에 달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신식 물류 인프라를 갖춘 ESR의 경쟁력이 주목 받았다.
SK㈜는 ESR이 상장되기 전인 2017년 8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약 4천900억원을 투자해서 3년여 만에 지분가치가 약 1조2천600억원으로 약 2.5배로 상승하는 '대박'을 냈다.
ESR은 작년 11월 1일 홍콩증시에 상장한 뒤 급등, 공모가(16.8홍콩달러) 대비 약 47%(9월 16일 기준, 24.75홍콩달러)까지 상승했다.
SK㈜는 앞으로 ESR 지분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올해 SK바이오팜[326030] 상장, SK E&S 중간배당, ESR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미래 성장 동력사업에 재투자해서 투자 선순환 구조를 갖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또 SK㈜가 그간 확보한 현금과 이번 ESR 지분매각 대금 등을 재원으로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투자이익을 실현하면 이를 배당 재원으로 주주와 공유하는 배당정책을 가지고 있다.
SK㈜는 바이오제약, 소재, 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투자를 해오고 있다.
CMO(원료의약품 위탁생산) 통합법인 SK팜테코는 SK㈜의 100% 자회사로, SK바이오팜을 이을 차기 상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 밖에도 성장잠재력이 큰 항체신약개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술에 선제 투자를 하고 있다고 SK㈜는 말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초기단계 기업에 투자해서 기술을 선점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시딩(Seeding)' 투자 전략이다.
SK㈜ 관계자는 "해외 투자 회수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ESR 사례와 같은 성과 실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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