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미국 '인도태평양판 나토' 구상에 "마지노선 넘어"

입력 2020-09-17 13:48  

中왕이, 미국 '인도태평양판 나토' 구상에 "마지노선 넘어"
미국 겨냥 "지역 국가 일에 개입…색깔 혁명·신냉전 선동"
"중국·러시아 전략적 협력 어떤 경우도 변함 없을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이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들을 거대한 연합체로 묶어 중국을 봉쇄하려는 구상을 구체화하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마지노선을 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러시아에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와 몽골 등의 방문을 마친 뒤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미국이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같은 '인도태평양판 나토'를 출범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 "최근 수년간 중국은 주변국과 전반적으로 좋은 관계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세계 불안이 가속하면서 지역 안보가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국무위원은 미국을 겨냥해 "어떤 역외 세력은 온갖 구실로 지역 내 국가의 일에 개입하고 심지어 색깔 혁명까지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세력은 패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각종 거짓말로 중러 등 신흥 경제체제를 이유 없이 탄압하고 심지어 다른 국가들을 협박해 자신의 편에 들게 하면서 신냉전을 조성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행위는 국가 간 교류의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이는 각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국제 사회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역사에 수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SCO 외교장관 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최초로 열린 대면 다자회의로 오는 11월 SCO 정상 화상회의를 통해 다자주의와 새로운 국제 관계의 모범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왕 국무위원은 전략적 연대 관계인 러시아와 우호를 강조하면서 "일부 국가가 일방적으로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중러를 억압하고 있지만 중러의 전략적 협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등 주변국 방문을 통해 코로나19 방제 지원을 골자로 하는 위생 건강 공동체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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