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겨냥해 해군력 강화…"함정 62척 증강, 게임체인저"(종합)

입력 2020-09-17 16:04  

미국, 중국 겨냥해 해군력 강화…"함정 62척 증강, 게임체인저"(종합)
미 국방 '퓨처포워드' 발표…무인 함정·잠수함·항공기
한번 출격에 두달이상 작전가능한 대잠드론 시험 중
"중국은 최대 안보위협…인도·태평양 중요, 미군의 우선 전장"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국방부가 '게임 체인저'를 표방하며 중국에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일 수 있도록 미래 해군력 증강에 나선다.
AFP통신은 17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전날 캘리포니아주 랜드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점증하는 해상 도전에 맞서기 위해 미 해군력을 무인 및 자율 함정과 잠수함, 항공기로 보강하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 같은 해군력 증강계획을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미래로 향해)'라고 명명하고 "미 해군력의 전면적인 재검토는 함대의 함정을 현재 293척에서 355척으로 확대하는 '게임체인저'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미래 함대는 공중과 해상, 수중에서의 치명적인 효과(공격력)를 투사하기 위한 능력 측면에서 균형을 더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미 해군력 증강에는 소형 수상함과 잠수함 증강, 선택적으로 유인 또는 무인-자율이 가능한 수상 겸용 잠수정, 다양한 항공모함 탑재용 항공기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계획은 함대가 고강도 전투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고, 전력투사나 원거리에서의 정밀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 예로 '새로운 유도미사일 프리깃(소형 구축함) 프로그램'을 들고, 이는 "분산전을 수행하기 위해 치명성과 생존성 등의 능력을 보강한 함정을 제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시 헌터'(Sea Hunter)라는 드론을 시험 중이라면서 40m 길이의 이 드론은 한번 출격하면 두 달 이상 해상에서 적 잠수함을 자율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미래 함대는 무인 시스템이 치명적인 화력을 내뿜고 기뢰를 뿌리는 것에서부터 보급 수행과 정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투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향후 수년, 수십 년 후에 해상전을 어떻게 수행할지에 있어서 주요한 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중국에 대해 "미국의 최대 안보위협"이라면서도 "설사 우리가 새로운 함정 건조를 중단하더라도 중국이 해상에서 우리의 능력에 필적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발표한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130척의 수상전투함정을 비롯해 모두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군력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해 미군의 "우선 전장"이라면서 "이 지역은 글로벌 무역의 허브일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패권경쟁 중심지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 해군 함정 수를 355척으로 증강하는 계획에 대해 "해군이 국방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조선소의 확장과 현대화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이 같은 미 해군력 증강계획에 대해 "지금부터 오는 2045년까지 수백억달러의 미 해군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면서 "주적으로 인식되는 중국 해군력에 맞서 우위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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