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2011년 폭탄 테러와 총기 난사로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우익 극단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가석방을 신청했다고 AFP 통신이 17일 전했다.
브레이비크의 변호인은 전날 현지 매체에 이같이 밝히고 브레이비크가 그의 교도소 수감 환경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새로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레이비크는 2011년 오슬로 정부 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노동당이 개최한 청소년 여름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을 살해했다.
그는 2012년 무기한으로 연장될 수 있는 2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의 변호인은 최소 복역 기간이 끝날 즈음 가석방에 대한 법적 검토를 신청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의 경우 이 기간은 10년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감자들과 격리돼 있는 브레이비크는 "이처럼 오랜 기간 고립"돼 있는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변호인은 덧붙였다.
그는 2016년 '비인간적 수감 생활로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으나 이후 상급 법원과 유럽인권재판소는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각 10m² 크기의 세 칸짜리 감방에 수감돼 있으며, 야외를 볼 수 있고 운동을 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고 TV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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