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BI국장 증언 마음에 안 들어"…북한도 불쑥 거론

입력 2020-09-19 07:06  

트럼프 "FBI국장 증언 마음에 안 들어"…북한도 불쑥 거론
FBI국장 의회에 '러시아, 바이든 겨냥 허위사실로 미 대선개입' 증언
트럼프 "러시아·북한 등 논의될 수 있으나 중국이 꼭대기" 불만 표출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증언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미 대선에 개입한다는 증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답변하다 북한도 거론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을 교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그와 생각이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이 국장의 전날 의회 증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러시아, 북한, 많은 나라가 논의될 수 있으나 중국이 맨 꼭대기에 있다고 본다. 왜 그런 언급이 안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레이 국장은 전날 의회에 출석, 러시아가 바이든 후보를 겨냥한 허위사실을 지속해서 유포하며 미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러시아와의 유착 의혹으로 특검 수사까지 받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레이 국장의 증언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언급이 북한의 미 대선개입을 문제 삼기 위해 나온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중국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불쑥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당국은 2016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국가로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을 꼽으면서 이번 대선개입 가능성도 우려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전 브리핑에서도 레이 국장 교체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여러 가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의 어제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답변을 마음에 들어 했는지 모르겠다"며 "큰 문제는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나타난 부분적 폭력 사태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직화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레이 국장의 증언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레이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불만을 품고 해임해버린 제임스 코미 전 FBI국장의 후임이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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