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들, 바이든이 후임 대법관 임명하길 원한다"

입력 2020-09-20 01:00  

"미 유권자들, 바이든이 후임 대법관 임명하길 원한다"
NYT·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NYT "후임 논란, 바이든에 유리할 가능성"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의 별세로 후임자 임명 문제가 정치 이슈화하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차기 대법관을 더 잘 지명할 대선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NYT-시에나대의 메인·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차기 대법관을 선택하기를 바란다'는 답변이 53%로 과반을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하기를 바란다는 답변은 41%로 바이든 후보보다 12%포인트나 뒤졌다.
NYT 여론조사는 긴즈버그 대법관이 별세하기 전인 지난 10∼16일 애리조나 유권자 653명, 메인 유권자 663명, 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 653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이에 앞서 폭스뉴스의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폭스뉴스가 지난 7∼10일 미 전역의 유권자 1천191명을 대상으로 '누가 대법관 지명을 더 잘할 것이라고 신뢰하느냐'고 물어본 결과 바이든 후보라는 응답이 52%로 트럼프 대통령(45%)을 7%포인트 앞섰다.
이는 두 후보의 전반적인 지지율 차이보다 더 큰 격차다.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오늘 투표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바이든 후보(51%)를 택한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46%)이라고 답한 유권자보다 5%포인트 많았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NYT는 긴즈버그 별세에 따른 후임 대법관 지명 논란이 45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아직 지지 후보를 확실히 정하지 않은 유권자와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은 유권자들이 후임 대법관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의 손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NYT에 따르면 공화·민주 양당을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는 유권자 또는 아직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답한 유권자들은 차기 대법관 지명을 더 잘할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31%)보다 바이든 후보(49%)를 꼽았다. 격차가 18%포인트에 달한 것이다.
대선에 투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는 않다고 답한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그 차이가 29%포인트(바이든 52%, 트럼프 23%)로 더 벌어졌다.
2016년 대선 전 별세한 앤터닌 스캘리아 당시 연방대법관 후임 논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상황이, 이번에는 바이든 후보에게 적용될 차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대선 출구조사에서 대법관 지명을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꼽은 유권자가 무려 21%에 달했는데, 이들 중 56%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해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41%)를 크게 앞섰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전 대법관 후임을 지명해 공화당 지지층의 위기감을 부른 것과 달리, 이번에는 거꾸로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대법관 지명을 강행하려는 분위기여서 민주당 유권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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