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미 중부서 오토바이 축제…남서·중서부선 환자 증가

입력 2020-09-20 07:49  

코로나 속 미 중부서 오토바이 축제…남서·중서부선 환자 증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중부 미주리주(州)의 휴양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 또다시 모터사이클 축제가 열려 우려를 낳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주리주의 오자크스 호수에서는 지난 16일 14회 연례 오토바이 축제가 시작돼 20일까지 계속된다.
이 축제에는 미 전역의 오토바이 애호가 등 수천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브 콘서트와 술집도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참가자들은 할리데이비드슨 오토바이를 상품으로 탈 수 있는 경연대회 참석을 위해 식당·술집·와이너리 24곳을 방문하게 된다.
지난해 이 축제 기간 미주리 중부에는 12만5천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리주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평균 1천6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7∼16일에는 사우스다코타주 스터지스에서 또 다른 대규모 모터사이클 축제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가 개최됐다.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는 가운데 열린 이 축제는 코로나19 전파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으나 시 당국은 축제를 강행했다.
샌디에이고주립대학 보건경제학·정책연구센터는 축제 뒤 연구를 통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약 26만2천명이 이 축제와 연관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또 몇 주간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남서부와 중서부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 지역은 많은 초중고교와 대학이 대면 수업을 시작한 곳이다.
이에 따라 노스다코타·콜로라도·와이오밍·위스콘신주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위스콘신주의 경우 하루 신규 환자가 2주 새 2배 이상으로 늘며 18일 역대 최대인 2천500여명을 기록했다. 위스콘신주의 환자 급증은 부분적으로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층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례로 라크로스 위스콘신대학에서는 최근 9일 새 거의 250명의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타주에서도 18일 처음으로 하루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섰고, 몬태나주에서는 19일 지금까지 가장 많은 25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몬태나주의 브리검영대학에서는 지난달 말 이후 762명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핫스폿(집중 발생지역)이 되고 있다.
다만 전국적인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정점 때였던 7월 중순의 7만5천여명보다는 크게 내려온 상태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675만6천781명, 사망자 수를 19만9천90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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