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3년 전 고양이 한 쌍 입양했다 불어나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스페인에서 고양이 110마리를 키우던 주인이 살던 집에서 쫓겨나면서 고양이도 덩달아 갈 곳을 잃자 동물 보호단체가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남동부 지중해변 도시인 간디아에 있는 동물 임시보호소인 스파마 사포르는 고양이 110마리가 "최소한 백신 접종을 마치거나 기생충 박멸 작업을 끝낼 때까지만이라도" 맡아줄 임시보호자를 찾고 있다.
이 고양이는 원래 이 지역에 있는 100㎡ 크기 아파트에서 주인과 살았지만, 주인이 이 집에서 쫓겨나면서 살 곳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고양이 주인도 그동안 정확한 고양이 수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날 주인과 함께 고양이를 아파트 밖으로 옮겼다는 한 보호소 관계자는 애초 96마리가 있는 줄 알았으나 막상 구조해보니 110마리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양이 주인이 젊은 남성이라며 "3년 전에 고양이 한 쌍을 들였다가 이렇게 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소에는 현재 200마리가 있어 더 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보호소는 다른 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구조한 고양이의 기생충 박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재난 수준이다. 누군가가 도와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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