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괌 전력청에 3천600억어치 중유 공급한다

입력 2020-09-21 16:45  

현대종합상사, 괌 전력청에 3천600억어치 중유 공급한다
대형 석유사 제치고 3년간 85만t 공급계약 따내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현대종합상사[011760]가 미국 괌에서 3억1천만달러(3천600억원) 규모의 발전 연료용 중유 공급 프로젝트를 다시 수주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달부터 2023년 8월까지 3년간 괌 전력청에 총 85만t의 발전 연료용 중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2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비대면으로 괌 현지와 국내에서 각각 서명해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괌 전체 전력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발전 연료용 중유 전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향후 합의를 통해 2년간 추가 연장하는 옵션이 있어 공급 기간은 최장 5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2013년 8월 괌 전력청이 발주한 발전용 중유 공급 프로젝트를 처음 수주한 이래 2015년 한차례 계약을 연장해 2018년까지 총 5년간 총 177만t(8천700억원 상당)의 중유를 공급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미국 석유 메이저사 등 다국적 대형 석유회사들과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이번에 다시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
현대종합상사 측은 "품질 경쟁력은 물론 안정된 장기공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침체한 가운데 안정적인 장기 공급 매출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현대종합상사는 기존의 발전용 및 선박용 중질유 거래처들과 장기 협력 파트너십을 유지하되,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초저유황경유 등 청정 연료 석유제품 공급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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