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친환경차 신규 등록대수 처음으로 디젤차 넘었다

입력 2020-09-21 17:06  

영국서 친환경차 신규 등록대수 처음으로 디젤차 넘었다
2분기 기준 각각 3만3천대-2만9천900대로 집계돼
화석연료 차량 퇴출 2040→2030년으로 앞당길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디젤 게이트' 이후 인기 하락과 각종 규제 등이 겹치면서 영국에서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친환경차 등록대수가 디젤차를 넘어섰다.
2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교통부 집계 결과 2분기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16만8천100대로 나타났다.
이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차가 20%가량인 3만3천대를 차지했다.
반면 디젤차는 2만9천900대가 등록하는 데 그쳤다.
교통부는 "분기 기준으로 대체 연료 차량의 신규 등록이 디젤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전했다.
가장 인기 있는 친환경차는 테슬라의 모델3였고, BMW의 3시리즈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닛산의 리프, 미쓰비시의 아웃랜더 하이브리드 등이 뒤를 이었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의 통계에서도 올해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는 모두 21만142대가 판매돼 디젤차(16만2천97대)를 뛰어넘었다.
4년 전만 해도 디젤차 판매량이 대체 연료 차량의 14배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자동차 시장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올해 2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조치로 자동차 쇼룸 등이 문을 닫았던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디젤차 인기 하락에는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인 '디젤 게이트'와 이로 인한 각종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런던의 경우 초저공해존(ultra-low emission zone·ULEZ)을 통해 디젤차의 시내 진입을 크게 제한하고 있으며, 브리스틀은 아예 내년부터 일과 시간대 택시 등을 제외한 개인 소유 디젤 차량의 시내 진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디젤차의 쇠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영국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화석연료 차량을 퇴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를 2030년으로 10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같은 새 목표를 이달 중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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