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호주법인 직원 추가 감축 방침…"양국갈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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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2 14:50  

중국 화웨이, 호주법인 직원 추가 감축 방침…"양국갈등 반영"

중국 화웨이, 호주법인 직원 추가 감축 방침…"양국갈등 반영"
화웨이 호주법인 이사 "내년에 직원 더 줄어들 것"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호주 정부로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 배제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호주 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인원을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
22일 영국 로이터통신과 호주 일간 오스트렐리언 파이낸셜 리뷰(AFR)에 따르면 화웨이 호주 사무소는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호주에서의 투자와 인원을 지속해서 감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웨이 호주법인의 제러미 미첼 이사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호주 정부의) 화웨이 5G 금지 조치로 1천개의 첨단ㆍ고임금 일자리가 감축됐다"면서 "우리는 (호주 내) 직원을 1천명에서 200명 미만으로 줄였으며, 내년에는 직원이 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첼 이사는 또 호주 5G 시장에서 화웨이 배제 결정이 난 이후 화웨이가 1억달러의 연구ㆍ개발 투자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정부는 2018년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가 호주의 5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통신장비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화웨이 측은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화웨이는 지난 8월 말에는 호주 럭비팀에 대한 후원을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화웨이 호주법인은 지난달 31일 부정적인 사업환경으로 매출 타격이 예상보다 큰 상태라면서 호주 내셔널럭비리그 소속인 캔버라 레이더스에 대한 후원을 2020시즌까지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의 5G 통신망 구축사업에서 화웨이 배제로 촉발된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문제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문제 등을 거치면서 증폭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호주가 지난 4월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호주에 대해 전방위적인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호주의 4개 도축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호주산 보리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또 자국민에 대해 호주 유학과 관광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에는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反)덤핑 조사를 시작한 데 이어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등 호주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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