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다섯 印남성, 임신한 아내에 "성별 확인하자" 흉기 휘둘러

입력 2020-09-22 14:55   수정 2020-09-22 16:57

딸 다섯 印남성, 임신한 아내에 "성별 확인하자" 흉기 휘둘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딸 다섯 명을 둔 인도 남성이 "태아의 성별을 확인하자"며 임신한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태에 빠트렸다.



22일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외신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부다운에서 19일 저녁 인도 남성 판나랄(Pannalal·43)이 임신한 아내(35)의 배 부위에 흉기를 휘둘렀다.
아내는 깊은 상처를 입어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아이 아빠가 태아 성별을 확인하자며 낫을 휘둘렀다"며 "그는 이미 딸이 다섯 명이라 아들을 가지기 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가해자를 체포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판나랄이 종교인으로부터 "여섯 번째 딸을 낳을 것"이란 말을 듣고 낙태를 요구했으나, 아내가 태아를 지키려 하자 흉기를 휘둘렀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피해 여성의 임신 시기와 태아 생사에 대해서는 엇갈리게 보도했다.
중태에 빠진 여성에 대해 '임신 4개월이었다', '6∼7개월이었다'는 추정이 엇갈렸다.
특히 태아의 생사와 관련해 "사건 다음 날 태아가 사산됐는데 남아였다"는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와 "자궁 속 태아는 다치지 않았다"는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의 정반대 보도가 나왔다.



인도의 '남아선호 사상'은 악명이 높다. 인도에 호적조차 없는 여성은 6천만명 이상이다.
인도 각 가정에서 남자아이 탄생은 축하를 받고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지만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정반대의 상황에 부닥친다.
딸이 결혼할 때 내야 하는 지참금(다우리)을 마련하느라 부모가 엄청난 빚을 떠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도에서는 시골을 중심으로 여아에 대한 불법 낙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5∼2017년 기준 남성 인구 1천명당 여성 인구는 896명으로 불균형이 심각하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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