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삼림화재 정보 잘못돼있어"…유엔총회 연설 주장

입력 2020-09-23 02:36  

브라질 대통령 "삼림화재 정보 잘못돼있어"…유엔총회 연설 주장
"브라질은 피해자" 강변…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원주민 탓으로 돌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 열대늪지 등에서 계속되는 화재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계속되는 데 대해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브라질은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 열대늪지 화재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이 전 세계에서 환경에 관해 가장 훌륭한 법적 장치를 갖고 있으며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풍부한 자원이 브라질에 대한 비난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브라질의 '애국심이 없는' 비정부기구(NGO) 단체들이 국제기구를 통해 브라질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습한 지역이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는 어렵고 대부분 가장자리에서 불이 나고 있다면서 "아마존 주변에서 불을 지르는 사람들은 주로 원주민들"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1∼19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2만6천65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발생한 화재 1만9천925건보다 34% 많은 것이다. 같은 기간 판타나우에서는 5천815건의 화재가 관측됐으며, 이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발생한 1천944건보다 거의 3배 큰 규모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방정부의 사회적 격리 조치를 거듭 비난하면서 연방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조치로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며 자화자찬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코로나19 사망자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으나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455만명과 13만명을 넘는 사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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