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 2022년 대선 겨냥 '반 보우소나루' 결집 행보

입력 2020-09-23 03:11  

브라질 좌파, 2022년 대선 겨냥 '반 보우소나루' 결집 행보
노동자당, '브라질 재건과 변화 계획' 발표…다른 좌파·중도좌파 정당도 참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좌파진영이 올해 지방선거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극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맞서는 단일전선 구축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PT)은 전날 온라인 행사를 통해 사회적 소외 완화·지속 가능한 개발·경제성장·주권 수호·민주주의 심화 등 개념을 바탕으로 한 '브라질 재건과 변화 계획'을 발표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다.
이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브라질 독립기념일인 지난 7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대국민 메시지를 반영한 것이다.
당시 룰라 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치욕적인 방식으로 브라질을 미국에 굴종시키고 있다며 친미 일변도 외교 노선을 비판하는가 하면, 정부 요직에 군 출신을 대거 기용한 것을 두고 군사독재정권을 떠올리게 하는 권위주의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그는 공공보건 시스템과 아마존 열대우림을 위한 투자 확대, 무분별한 공기업 민영화, 흑인에 대한 경찰 폭력 증가, 연구원·교사·예술인 등에 대한 홀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입장을 밝히면서 "브라질 국민과 노동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힘들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재건과 변화 계획' 작성은 사회주의자유당(PSOL)·브라질공산당(PCdoB)·브라질사회당(PSB)·민주노동당(PDT) 등 좌파·중도좌파 정당들의 참여 속에 이뤄졌다고 노동자당은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인사들은 "올해 지방선거는 물론 2022년 대선에서 단일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5천570개 도시의 시장·부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올해 지방선거 투표일은 11월 15일이다. 시장·부시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2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올해 지방선거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2022년 재선 도전이 가능할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노동자당은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2018년 대선 패배 등을 거치면서 위축된 당세를 회복하겠다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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