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배터리·자율주행" 머스크 등장 후 테슬라 시총 20조원↓(종합)

입력 2020-09-23 10:56   수정 2020-09-23 15:23

"반값배터리·자율주행" 머스크 등장 후 테슬라 시총 20조원↓(종합)
"3년 후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2만5천달러에 판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반값 배터리와 완전 자율주행차를 얘기했지만 "3년 뒤"에나 상용화될 것이라는 설명에 테슬라 시가총액이 20조원가량 사라졌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주주총회를 겸해 연 이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더 강력하고 오래 가며 가격은 절반 수준일 것이라면서 새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새 배터리 셀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더 길며, 약 3년이 지나야 대량생산 된다"고 설명했다.
'4680'은 현재 LG화학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2170'에 비해 지름이 두 배 이상으로 크다. '4680'의 앞 두자리 숫자는 지름을 뜻한다.
머스크는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셀을 재활용해 비용을 줄일 것"이라며 "자동화된 공장 몇 군데서 자체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머스크는 오토파일럿의 완전자율주행 버전을 한 달쯤 뒤인 내달 중 내놓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굉장한 변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이어 그는 가격을 2만5천달러 수준으로 크게 낮춘 자율전기 주행차는 3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치가 높았던 시장은 머스크의 발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 발언 후 뉴욕 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거의 7%가량 추가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로 인해 테슬라 시총이 2시간 만에 200억달러(약 23조원) 줄었다"고 전했다.
행사 전 뉴욕 증시의 정규장에서도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했다. 결국 테슬라 시총은 이날 하루 500억달러가량 감소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머스크는 3년 후 상황을 얘기했는데 투자자들은 당장 내일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 마련된 행사장은 참석한 240여명의 주주들이 테슬라 승용차 모델3를 타고 있어 드라이브인 극장을 방불케 했다.
주주들은 행사 무대에 머스크가 검은 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자 환호하듯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는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세계 배터리·전기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내용이 나올지 세계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이 주목해왔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이 행사의 초기 시청자만 27만여명에 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이 행사 하루 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 데이 때 전기 트럭 '세미'나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의 장기 생산에 영향을 줄 중요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우리 스스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배터리 공급사들이 최대한의 속도를 내더라도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파나소닉과 LG, CATL 같은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작정"이라고 밝혔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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