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법원, '260명 방화 살해범' 2명에 사형 선고

입력 2020-09-23 11:29  

파키스탄 법원, '260명 방화 살해범' 2명에 사형 선고
2012년 의류공장 방화한 지역 정당 당원…검사 "적절한 판결"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2012년 2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키스탄 의류공장 화재 사건의 방화범 두 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23일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카라치의 반(反)테러법원은 전날 방화 혐의 등으로 기소된 모하마드 주바이르와 압둘 레흐만에 대해 사형 판결을 내렸다.
범인들은 현지 지역 정당 MQM의 일원으로 2012년 9월 11일 카라치 외곽의 4층 공장 '알리 엔터프라이즈' 건물에 불을 질러 260명 이상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불이 났을 당시 건물 내부에는 1천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건물에는 비상구나 환풍 장치 등이 없었고 계단과 통로가 물건으로 막힌 탓에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최악의 산업 재해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이 화재는 애초 부주의에 따른 사고로 여겨졌다. 하지만 파키스탄 경찰은 추가 조사 후 2016년 방화가 사고 원인이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레흐만 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범인들은 공장주가 뇌물을 주지 않겠다고 하자 앙심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레흐만은 사건 후 태국으로 도망갔다가 2016년 12월 현지에서 체포됐다.
사지드 메흐부브 셰이크 검사는 이날 판결 후 "범인들에게 매우 적절한 형이 선고됐기에 법원 판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